누수원인은 보이는 물자국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숨어 있습니다

누수원인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물이 고인 지점이 아니라 물이 처음 들어온 경로입니다. 콘크리트는 미세한 균열과 모세관을 통해 물을 옆이나 아래로 이동시키므로, 천장 얼룩이 실제 발생 지점에서 수 미터 떨어져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비가 온 뒤 얼룩이 커진다면 외벽 균열, 창호 주변, 옥상 배수구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접합부의 열화입니다.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배관 관통부와 타일 모서리는 온도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며, 오래된 실란트는 굳고 갈라집니다. 욕실에서 사용한 물이 아래층으로 번질 때는 배수관 자체보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방수층의 끊김이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 사용 직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로 결로를 누수로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겨울철 차가운 배관이나 외벽 표면에 실내 습기가 맺히면 물이 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환기 부족과 단열 결함이 함께 작용합니다. 원인 확인에는 수분계, 열화상 장비, 배관 압력시험 등을 활용하지만 장비 수치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발생 시점과 날씨, 물 사용 여부를 기록하고 흔적보다 원인 경로를 추적하는 진단이 재발을 막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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